살아가는 이야기/하루살이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침번 와, 가을모기 극성이 대단하네... 잠결에 웽 하는 모기소리에 처음엔 이불을 뒤집어 썼지만 이내 답답해 져 머리를 다시 내민다. 또 웽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다 손으로 목덜미께를 탁 친다. 턱밑이 간질간질하다. 가만이 있으니 발가락도 욱씬거린다. 아니 여기만이 아니라 팔뚝과 허벅지도 따끔거린다.. 은행나무 열매 은행털이...ㅎㅎ 은행강도가 아닌 열행나무 열매를 줍는 것이다. 매년 이만때면 밤, 은행, 잣을 줍는 재미가 쏠쏠하다. 돈으로 환산해보면 몇 푼 되지 않는데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무엇이 있는가 보다. 아침이슬을 맞아 반짝반짝 거무스레 빛나는 토실토실하게 익은 알밤을 풀섶에서 찾았을 때의 즐거.. 큰 놈 중간고사 마지막 날 큰 놈 중간고사 마지막 날이다. 아침부터 다른날보다는 좀 이른시간부터 닥달해 깨우고 컴 앞에 않혀 그동안 공부하고 풀어본 문제들 가운데 틀린 문제만을 다시 한번 풀어보라 주문을 했지만 제대로 생각같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결국 절반정도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나도 힘들고 애도 힘든 시간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사무실 창 밖으로 관악산이 가을에 물들어간다. 돌산이지만 그런대로 여기저기 붉은색이 보기에 좋다. 마음이 벌써 가을을 저만치 앞서 간다. 벌써 낼모레(?)면 추석이구나. 내일부터는 천천히 준비를 해야겠구나. 마누나 따라 시장도 봐야겠고 밤도 치고 전도 부치고 나물 무치는데 간도 봐주고 금년.. 작은놈 운동회 점심시간 마눌과 함께 좀 일찍 사무실에서 나갔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시끌벅적하다. 와~와~~ 잠시 잦아들었다가 다시 와~와~~ 마음이 울렁거리고 조바심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우선 급한대로 운동장이 잘보이는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어달리기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운동장 가운데에 청백 양팀.. 큰 놈 걱정 화요일과 목요일은 학교가는 날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강의실에 가서 걍 앉아있는 것만 해도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둘러보면 연배가 나보다 높아보이는 분들도 많이 있다. 머 하자는건지... 지금 나에게 이것이 이렇게 투자할만큼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자꾸 반문해 본.. 또바기 '또바기' 항상 그렇게 한결같이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이란다. 점심을 먹으려니 형님 한 분 빼고는 다들 약속이 있단다. 어제도 거기서 생선구이를 먹었는데 잠시 고민하다 어제 먹어보지 못한 전어구이가 생각났다. 전어 참 작네. 주인장 왈, "국산이라 작습니다." 한다. 얼마전 라디오를 통해 전어.. 전원생활의 꿈 이노무 마누라쟁이 도움이 안되네... 내일은 회사 산악회 따라 등산이나 갈려고 맘 먹었는데... 오지랍도 넓지. 1사1촌 시골에 1박2일로 토란캐러 간단다. 모임의 장이니 어쩔수 없고 잘 갔다 오라고, 조심해서 갔다 오라고 말은 했지만 머리가 멍하다. 애들 밥은 어쩌나? 이 생각부터 든다. 노력봉사해야..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