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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길섶농원 꽃소식 - 2022.3.18

촉촉한 봄비 소식이 잦은 요즘입니다. 봄비라는 말에는 촉촉한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군요.

 

우수 경칩도 지나 개구리 소리 들리고 여기저기 꽃들이 하나 둘 이쁜 단장을 하고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찬 바람을 막아주는 하우스에는 이미 이런저런 꽃들이 만발하고 있지만...노지에서는 이제야 꽃잔치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길섶농원의 꽃잔치는 할미가 시작을 알리는데...어제 할미를 만났거든요...ㅎㅎ

 

이쁘디 이쁜 명자들입니다.

너무 예뻐 선비들이 명자꽃에 빠져 글 읽기에 소홀하고 새신부가 이 꽃을 보면 바람이 난다고 심지 못하게 했다는군요. 이쁘다보니 시샘도 많았는가 봅니다...ㅎㅎ

개나리꽃을 닮은 영춘화입니다.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좀 빨리 아주 이른 봄에 개화해 이름도 봄을 영접한다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하는군요. 개나리와 또 다른 대표적인 차이는 개나리의 꽃잎은 네 갈래로 갈라지는데 영춘화의 꽃잎은 여섯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길마가지도 아주 일찍 개화하는 대표적 봄맞이 꽃입니다.

노란색 토슈즈가 아주 인상적입니다...ㅎㅎ

분홍설유화는 잠시 분홍빛을 띠다가 흰색으로 변해가는데...하우스에서 개화한 애는 분홍색을 거의 느깔수가 없군요...ㅎㅎ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설화입니다...ㅎㅎ

연중 온도만 맞으면 꽃을 보여주는 바람꽃입니다.

먼지털이 총채를 닮은 미선나무입니다.

관목인데 외대로 키워볼 요랑으로 지주대에 묶어 꼿꼿하게 세웠습니다...ㅎㅎ

할미가 등장했으니...길섶농원에 꽃잔치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지요...ㅎㅎ

베로니카 조지아블루는 하루면 지고말지만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제법 오래가는 귀염둥이입니다...ㅎㅎ

하우스에서 일찍 개화한 복수초는 벌써 꽃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봄샤프란으로도 불리는 크로커스입니다.

여리여리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노루귀입니다...ㅎㅎ

구불텅구불텅 운용매도 활짝...ㅎㅎ

다육식물들도 탱탱하게 물을 올리고 있습니다...ㅎㅎ

장미를 닮은 장미기린초입니다.

바위솔이 금년에는 저 그릇을 완전히 꽉 채우겠지요...ㅎㅎ 

나물로도 먹고 약으로도 쓴다는 광대나물이 춤을 추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