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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길섶농원 꽃소식 - 2021.1.5

지난 한 해를 도둑맞은 느낌이지만...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군요.

새로운 한 해와 함께 어려움 떨쳐버리고

모든 분들 새로운 희망으로 잘 버티고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절망에서도 희망이 느껴지는 가수 김광석의 '일어나'를 옮겨봅니다...ㅎㅎ

 

검은 밤에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 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 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 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길고 긴 겨울의 한 가운데 길섶농원도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바쁘면 바쁘다고 포스팅을 게을리하고...한가하면 또 노느라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ㅎㅎ

겨울철 농한기에 가끔씩 들르는 농원이지만 볼거리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세종시의 도시에서 보는 새해의 일출도 제법 근사합니다...ㅎㅎ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쌀쌀한 온도를 좋아하는 풍로초는 실내에서 겨울철에도 꽃을 보여주는 이쁜이입니다.

추위를 맞은 장미기린초의 발그레한 모습이 볼 만 합니다...ㅎㅎ

눈과 서리를 맞으며 혹독한 추위에서도 노지월동을 잘 하지만...이쁜 모습은 봄을 기다려야지요...ㅎㅎ 

텅 빈 농원에 빨간 매자 열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꽃이 귀한 때이니 아직도 꽃대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국화입니다...ㅎㅎ

이 계절에 꽃을 피우는 동백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ㅎㅎ

만개한 모습도 이쁘지만...개인적으로 이 때의 봉긋한 모양이 가슴 설레게 합니다...ㅎㅎ

아네모네는 겨울철 아파트 베란다 정도에서도 탐스런 꽃을 선사합니다.

개화기가 길어 6월까지 피고지고를 반복합니다.

괭이밥은 징그러운데...사랑초는 사랑스럽지요...ㅎㅎ

달달한 향을 풍기는 꺽다리 키르탄서스도 쌀쌀함을 즐기는 아가씨입니다...ㅎㅎ 

무가온 하우스에서 바람꽃이 요즘도 가끔씩 꽃대를 올립니다.

꽃은 없지만 애기털달개비의 이런 모양도 싱그럽습니다...ㅎㅎ

눈꽃이 푹신한 솜이불같습니다...ㅎㅎ

이런 선물을 받으면...기분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