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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비비추 포트 이식(2014.11.08-09, 토-일, 흐림-맑음)

 

이번 주에는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 비비추를 포트로 옮겨 심기로 합니다.

9월말 파종해 10월 중순 발아를 시작했지만 발아율이 그리 높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싹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좀 더 자라면 뿌리가 얽히지 않을까 우려가 되어 올라온 놈들부터 옮겨심기를 합니다. 오늘 그래도 300개가 넘게 이식을 하였습니다. 재산이 점점 불어 갑니다...ㅎㅎ 

 

좌측이 이식하기 전이고 우측은 이식한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 차츰 여유가 있어집니다.

풀도 성장을 멈추고 씨앗 파종할 시기도 지나간거 같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하나하나 모양을 잡아 갑니다.

금년 8월 파종한 꽃창포가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습니다.

포트가 비좁다고 아래 물구멍으로 막 삐져 나옵니다.

성장이 특히 우수한 놈들을 일부 선발해 분에 옮겨 심어봤습니다.

하우스 앞에 이전 항아리 놓았던 허전한 자리에 놓을까 합니다.  

 

그럴듯한가요?

내년 봄에서 여름 예쁜 꽃을 기대해 봅니다. 

 

이삭줍기가 계속됩니다.

애들 이름은 뭘까요? 

이렇게 궁금해하며 하나하나 이름이라도 알아가고 있습니다...ㅎㅎ

 

 

 

애들도 이삭줍기로 얻은 놈들입니다.

골무꽃, 미니황금달맞이꽃, 하나는 돌나물 비슷한데 아직 이름 미상입니다.

방문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하나씩 드리니 좋아하십니다.

집으로 모셔오니 마눌님도 좋아하네요. 

본격적으로 농원을 시작하면 상품화를 생각하는데 돈이 되려나요? ㅎㅎ  

 

2주전 심은 마늘이 싹을 삐죽이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애들은 뿌리로 땅을 박차고 몸을 밖으로 내 놓은 놈들도 있더군요. 

 

 방통대 식물자원에 대한 과제를 위해 구절초와 원추리도 한 뿌리씩 채취를 하였습니다.  

 

몸은 노곤노곤 힘들어도 기분은 좋습니다.

조그만 수확을 가지고 집으로 올때면 개선장군과도 같은 기분입니다.

여러 사람과 귀농에 대해 애기를 하다보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은 어려워도 하고 싫어하기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제가 조금은 유별나게 땅을 좋아하고 풀떼기들을 좋아라 하는거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자연친화적이라고 하지요...ㅎㅎ

 

지난 한주 거의 매일 세종호수에 안개가 자욱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호수를 따라 그림이 괜찮습니다.  

 

 

 

 

안개속에 멀리 전월산이 신비의 세계와도 같이 보입니다.

사진빨이지요...ㅎㅎ

 

특별시이기는 하지만 여기저기 거미줄이 아직 촌인가 봅니다...ㅎㅎ

거미줄에 영롱한 아침이슬이 보석과도 같습니다.

 

 

 

 

이번주 맛집은 초정약수식당을 올립니다.

이 집에 나오는 약수물은 알싸하니 톡 쏘는 탄산수입니다.

토종닭 백숙에 쓰이는 닭의 크기가 어떤 때는 독수리만 합니다. 어떤 때는 좀 작고요. 크기가 다소 들쭉날쭉합니다. 육질은 쫄깃하니 제대로 토종닭인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