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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첫손님 (2014.10.25-26, 토-일, 맑음)

 

이번주는 바쁘게 흘러갑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주말에 이런저런 모임과 할일이 겹치기로 벌어지네요.

농원에서 첫번째 손님을 맞이합니다.

갖춰지지 않은 물건들이 아직도 많아 시장을 몇번씩 왔다갔다 하게 됩니다.  

 

농촌에 와서 할 일이 뭐 있겠어요.

흙 만져보고 뭐라도 하나 심어보면 그게 재미지요.

마늘이라도 함 심어보면 가족간에 정이 담기고 결실할 생각에 기쁨이 커지지 않을까요...ㅎㅎ

 

여덟개의 두둑을 준비했는데 금방 끝나더군요.

가지고 있는 마늘이 부족했습니다...너무 촘촘히 심은것도 같고...그나저나 내년에 결실이 될려는지??? ㅎㅎ

 

역시 모임에 먹는게 중요하죠...ㅎㅎ

안과 밖에서 열심히 굽습니다. 

 

바베큐장치가 아직 준비되지 않아 벽돌로 아궁이를 급조했습니다. 쓸만한가요?

굽는중에 무언가 부족하여 한번 더 장보러 갔다옵니다.

열심히 먹다보니 푸짐한 그림은 찍지도 못하고...고구마까지 먹다 한장 찍어봅니다. 

 

세종시 몰래텃밭에서 수확한 고구마인데 맛이 지대로입니다.

그렇게 먹고도 맛있다고 다들 먹네요...ㅎㅎ

 

 수세미그릇도 화분을 사용하니 재미있네요.

 

다들 돌아가고 도로에 차들도 조용합니다.

이번에 설치한 하우스 전등불빛이 촌의 적박속에 어스름 흘러 나옵니다. 

 

전등도 달고 손님 치르느라 낮에 일 못했으니 야근해야죠...ㅎㅎ

패랭이 잎이 제법 나왔으니 포트작업 해야죠.

모판을 들어보니 아래로 잔뿌리가 제법 나와 있어 서둘러야 겠더군요.

 

어디는 한 포기만 어디는 서너 포기를 담아봅니다.

한 포기만 심으면 어딘지 빈약한듯도 해서 그리 하는건데 한 포기만 심은게 나중에 어떻게 포트에 자리잡는지 관심을 가지고 볼려고 합니다.

 

 

붓꽃에 맺힌 아침이슬이 영롱합니다.

노지월동을 위해 밖으로 옮긴 붓꽃과 꽃창포가 포기마다 힘이 있어 보입니다.

 

요놈은 인근에서 농원을 하는 동생이 가져온 블랙커런트입니다.

항암효과와 남자들에게 좋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네요...ㅎㅎ

잘 키워 건강식품으로도 먹고 삽수채취를 위한 모수로도 활용하려 합니다.

 

노란색 눈들이 많이 달렸길래 촛점을 맞춰 찍어봤는데 잘 맞추질 못했네요.

 

월동을 미리부터 서두릅니다.

수련 월동을 위해 스치로폼 상자에 담아 하우스로 옮겨 옵니다.

하우스 안이라도 얼지않고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버려진 이불을 방한용으로 확보해 놓기는 했는데...좀 더 추워지면 조치할 생각입니다. 

 

하우스에서 삽목판에 파종했던 꽃창포들을 노지로 계속 내보냅니다. 

 

오밀조밀 두둑 사이로 만들어진 샛길에 플라스틱 화분으로 경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화분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는 부처꽃으로 채웠습니다. 내년 여름을 기대해 봅니다.

전체를 이 컨셉으로 가자면 좀 더 많은 화분이 필요할거 같네요.

 

금년 봄 삽목에 성공한 남천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대견하기도 하고...ㅎㅎ

금년 삽목을 처음 해봤는데...아로니아와 남천이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애들은 초보자가 삽목해도 성공할만큼 생명이 강하다는 거겠죠.

색이 참 이쁩니다. 가격도 싸고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수종입니다.  

 

애들도 꺽꽃이 한 애들입니다.

줄기를 잘라서도 하고 잎삽목도 가능한거 같습니다.

잎삽목한 애들은 뿌리는 내렸는데 새로운 줄기가 아직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이름은 담배초인거 같은데...아직은 정확하지 않습니다...ㅎㅎ

 

백합씨가 발아하며 종피를 쓰고 있는 모습이 허수아비 같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헤아려보니 얼추 100개는 되는거 같습니다.

애들은 이번 겨울을 하우스에서 나야 할거 같네요. 

 

매발톱도 옮긴 포트에 뿌리를 잘 내린듯 합니다.

 

범부채도 제법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붓꽃, 꽃창포, 범부채는 싹만 보고는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섞이지 않으려 노력하는데...모르지요...ㅎㅎ 

비비추도 하나둘 발아를 시작해 제법 올라오긴 했는데 발아율이 높은거 같지는 않습니다.

좀 더 지나면 더 많이 올라오겠지요.

 

 

이놈은 꽃무릇 같은데 뿌리가 제법 길게 뻗네요.

아예 깊이가 깊은 분으로 옮겨주니 제법 폼이 나네요.

 

 

이삭줍기...이놈들 이름을 몰라요...ㅎㅎ

 

 

항아리도둑 때문에 공연한 쌩돈 들였습니다.

설치하고 여기저기 스티커로 도배를 했습니다...ㅎㅎ

 

애들도 세종 몰래텃밭에서 옮겨온 애들인데 토실토실합니다.

마눌님 분부에 따라 뿌리 자르고 껍질까지 다 까서 깨끗이 집으로 공수를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