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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범부채 포트작업(2014.11.22-23, 토-일, 흐림)

이번주 토요일은 김장을 담그는 날입니다.

꼴랑 배추김치 30킬로입니다. 그것도 세종시에서 하는 행사에 참석해 배추도 절궈서 주고 양념도 다 제공하고 막걸리에 돼지고기까지 삶아서 주네요. 원스톱 서비스가 따로 없네요...ㅎㅎ

금년도 배추농사가 대풍이라 값이 폭락했다고 하는데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장은 오전에 끝이 나고 농원으로 갑니다.

9월말 파종한 범부채 파종상을 들어보니 아래로 뿌리가 잔뜩 삐져나와 있습니다.

어떤 놈들은 벌써 땅으로 뿌리를 깊게 박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놈들 포트작업을 합니다.

먼저 물을 흠뻑 줘 흙을 무르게 하고 하나하나 모두 뽑아 놓습니다.

지난주에 배합한 상토를 포트에 담아 일자도라이버로 가운데 모를 심을 자리를 만들어 하나하나 심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대략 범부채 700개 포트작업을 마쳤습니다. 

지난번 방통대 학우님들이 작업하신 패랭이는 강하게 키우기 위해 노지로 옮기고 그 자리를 범부채로 채웠습니다. 이 놈들이 내년에 꽃을 보여줄려나 모르겠네요.

 

 

월동을 위해 하우스에 들여놓은 수련을 오늘은 본격적으로 이불로 꽁꽁 싸맸습니다.  

 

수련을 담아놓은 스치로폼 상자를 들었는데 꼬물딱거리는 이 놈은 뭐죠?

도룡용이네요.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놈인데 우리집 물이 깨끗한줄 아는가 봅니다.

애도 월동을 위해 자리를 잡았나본데 자리를 잘못 잡았죠...ㅎㅎ

수련과 함께 이불속에 넣어 줬습니다.

 

이만하면 얼어죽지는 않겠지요...ㅎㅎ

 

애는 골무꽃이 아니고 광대나물입니다.

잎도 꽃도 골무꽃과 비슷합니다.

 

애들은 아직도 이름을 모릅니다.

 

 

 

세종의 아침은 늘상 안개로 가득합니다.

어느날은 이렇게도 변화무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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