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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스크랩] 시작(주말농장)-8(090515~16)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농사에는 고마운 비임에 틀림없는데 하필 주말에 오네요.

옥상에 올라갔다 마당에 나갔다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가위, 장갑, 호미, 컵라면, 뜨거운 물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비가 하루 종일 그리 오네요.

방수가 되는 등산용 점퍼를 입었는데도 오싹하는 한기가 오네요.

 

가위로 양이 얼마 되지도 않는 미나리 좀 챙기고

몇일전 비닐 벚겨낸 밭 두 이랑을 하나로 합쳤습니다.

씨를 뿌려 싹이 제법 자란 쑥갓과 상추를 이식했습니다.

따뜻한 컵라면이 그래도 맛이 있네요.

 

집에 돌아와 옥상 한귀퉁이에 자라난 미나리를 더합니다.

향긋한 향이 좋습니다. 맛있게 무쳐준 마눌님 고마워요.

 

일요일 오늘도 아침 일찍 올라갑니다.

빼곡히 촘촘한 상추들 뽑아내 챙깁니다.

어제 상추와 쑥갓을 심고 남은 여분의 땅에 근대도 옮겨 심습니다.

 

뽑아온 상추들 다듬기 힘드네요. 어렵게 다듬었건만 먹을것도 별로 없네요.

저녁에 아이들 삼겹살과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딴짓 하느라 식구들과 저녁도 같이 못했습니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대학/귀농사모
글쓴이 : 빛나리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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