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스크랩] 시작(주말농장)-7(090514)

오늘은 퇴근이 좀 빨랐습니다.

저녁 일곱시인데도 아직 훤합니다.

호미와 면장갑 하나 들고 주말농장으로 향합니다.

카메라를 빼 먹었습니다.

 

감자가 많이 자랐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예쁘네요.

감상의 시간도 잠시...고수께서 꽃을 따 주라고 하시네요.

뭔 말씀이신지??? 영양분이 꽃으로 가 씨알이 작아진다고 하십니다.

아!!! 예~~ 그렇군요!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 여기도 작용)

 

미나리도 이제 제법 자라 자리를 잡은듯 하고

씨를 뿌린 상추, 근대, 쑥갓이 싹이 올라와 빼곡합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좀 자라면 겉절이 해 먹으면 되겠지...

조금은 옆에 멀칭한 상태로 비워둔 곳으로 옮기고...

옆에 고수에게 또 자문을 구해 봅니다...이식은 언제가 적당한지?

내심 좀 더 자라 뿌리가 튼실할 때 하는게 적당하리라 생각했는데...아니라네요.

어릴 때 이식하는게 훨 좋다는 이야깁니다.

 

고수께서 옆에 멀칭해 놓은 이랑을 보고는...

"풀이 왜 이리 자랐나?" 하십니다.

"그러게요? 멀칭하면 풀이 죽는다는데...?"

"비닐에 숨구멍이 뚫렸네요. 공기가 들어가면 풀이 숨을 쉬어 살아납니다."

역시...우짜나?

'머 또 하나 배운거지 머...' 이렇게 자위를 합니다. 

고민하다 비닐을 걷어내기로 하였습니다.

풀들이 참 잘 자랐습니다.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비닐을 걷어내고 풀 대충 뽑고 내려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두 이랑을 하나로 합치고

싹이 제법 올라온 상추와 쑥갓을 좀 옮겨 심어볼까 합니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대학/귀농사모
글쓴이 : 빛나리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