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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열흘만의 농장방문(2014.9.20-21)

오랜만에 블러그를 정리해 봅니다.

이제 하나 둘 주변을 정리하고 간단하게 살아갈 채비를 해야할거 같습니다.

 

지난 주말은 새로 시작한 방통대 출석수업으로 건너 뛰고 농장에 열흘만에야 와 보네요.

하얀 구절초가 환하게 웃어주니 아침 기온은 차갑지만 마음도 환해 집니다.

저 많은 잡초들을 금년엔 다 정리하지 못하고 넘어 갑니다.

항아리들도 좀 더 이쁘게 자리를 잡아야 할텐데요.

 

 

8월초 파종한 붓꽃, 꽃창포, 참나리가 제법 성장한 모습이 뿌듯합니다.

아직은 파종 노하우가 없어 발아가 제 각각이네요.

천방지축 이거 했다 저거 했다. 정신이 없습니다.

우선은 파종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일일이 포트에 파종하지 못하고

삽목상자에 상토 깔고 줄파종으로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봅니다.

나중에 포트작업이 걱정되지 않을수 없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9.3일에야 파종했던 매발톱도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제법 싹이 올라왔어요.

 

 

한시가 되어야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이런일이 다반사입니다.

반찬은 달랑 신김치 하나지만 맛은 꿀맛입니다.

지난번에는 고추라도 있어 된장에 찍어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었는데...오늘은 좀 썰렁하긴 하네요.

막걸리 한잔에 얼떨떨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꽃창포씨앗이 아직도 조금 남아 삽목판에 줄파종으로 마무리 파종을 합니다.

 

 

패랭이를 밭에 뿌리고 삽목판에도 뿌리고 플러그모판에도 다양하게 뿌려봅니다.

8월초 파종했는데 벌써 이렇게 자랐습니다.

좀 더 큰 포트로 옮겨야 할거 같습니다.

 

 

재산이 벌써 이렇게 불어났습니다.

경제적으로 치면 들어간 지출에 비하면 별것두 없지만서도 뿌듯하기만 합니다.

조만간 하우스 안이 꽉 찰텐데...좀 큰 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밭으로 옮겨야겠지요?

일단은 가을파종을 서둘러야 겠습니다. 

 

 

비비추씨앗이 제법 됩니다.

우선은 이놈들 파종할려면 삽목판부터 추가구입을 해야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유성엘 함 들러야겠네요.

삽목판, 비닐포트, 네임텍 등 필요한게 제법 됩니다.

차가 작으니 한번에 왕창 구입할 수도 없고... 

 

 

몇달전인가 처음으로 줄기삽목과 잎삽목을 시험해봤던 페페로미아

이놈은 뿌리가 줄기에 수염처럼 숭숭 나 있어 줄기로 삽목을 했던 놈인데 잎이 기이하게도 자라났네요.

하트모양으로 앙증스럽습니다...ㅎㅎ

 

요즘 커피전문점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컵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게 아깝고 환경적 측면에서 재활용하면 좋을거 같아 몇군데 방문해 수거된 컵을 부탁드렸습니다.

매일 방문해 수거하니 금방 꽤 많아지더군요.

그걸 가져다 세척하고 드릴로 바닥에 물구멍 뚫고...후속작업이 만만치 않더군요.

일단은 수거를 포기했는데 나중에 다시 재활용방안을 모색해볼 생각입니다.

 

이 컵이 그때 수거해서 포트로 재활용한 겁니다...ㅎㅎ

 

 

지난주 보니 법부채씨앗이 익어가고 있더군요.

아침시간 서울로 출장가는 길에 서두르다 보니 설익은거 까지도 채종해 왔습니다.

이게 제대로 발아할지...함 해보는거죠...ㅎㅎ

 

 

피트모스를 이렇게도 해면해 봅니다.

큰 고무통에 단단하게 굳은 피트모스 덩어리를 넣고 물을 잠길정도 뿌려줍니다.

그러고는 어느정도 물이 흡수되길 기다려 장화신은 발로 이불빨듯이 질근질근 밟아줍니다.

 

 

저는 이렇게 잘게 부숴진 피트모스와 마사토를 약 1:1 비율로 혼합하여 상토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발아에 큰 문제가 없고 블루베리에도 이렇게 사용해보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큰 시험은 못하지만 이런저런 시험을 해 봅니다.

 

 

범부채씨앗도 삽목판에 줄파종으로 이번주 작업을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