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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첫눈이 온 길섶농원 - 2018.12.6

촌에서의 눈은 도심의 그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온 세상이 갑자기 흑백의 세상으로 바뀝니다.

고즈녁하고 포실한 적막이 흐릅니다...ㅎㅎ


12.6 도시에서 눈을 떠 아침을 맞으니 첫눈이 내렸네요.

간단히 식사를 하고 농원으로 직행합니다...ㅎㅎ


눈을 피하고 있는 비바리들이 재미있습니다...ㅎㅎ 


열정적으로 푸르게 겨울을 나는 애들이 있습니다.

좀 일찍 심은 무스카리는 부추같은 잎을 산발하고 있습니다.


차카프록스도 상록성입니다.


상록패랭이 잎이 밤송이같아요...ㅎㅎ


상록기린초도 솜이불을 덮었어요.


오색기린초인지...장미기린초인지...봄을 기다랍니다.


애기홍옥은 더욱 통통해질 겁니다.


꽃잔디는 겨울이 오면 더욱 조밀하게 전투사의 모습으로 변합니다...ㅎㅎ


인동초는 이름으로 지금의 모습을 설명합니다...ㅎㅎ


상록수의 존재는 겨울이 되어야 그 가치가 나타나지요.

코니카가문미의 수형이 크리스마스를 생각나게 합니다...ㅎㅎ


금송은 참 더디게 자라고 있습니다.

묘목으로 와서 길섶농원에서 5년을 자랐으니 7~8년생인데 크기가 이렇습니다...ㅎㅎ


금송은 뭐고 황금소나무는 뭔지...ㅎㅎ


무가온이지만 하우스는 바람도 막아주고 서리도 피할수 있으니...

세상 모르고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쥐손이과 애들이 이쁜짓을 하는군요. 애는 아게보쥐손이입니다.  


백산풍로초라고도 하는 애기쥐손이입니다.

제가 아는 쥐손이과들 중 꽃은 가장 큰데 애기라는 이름을 붙인 연유를 모르겠습니다.

뭉툭한 잎의 꼬리에서 착안한건지...


국화들도 이제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산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형상이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