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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등산

세종 원수산, 전월산(2016.11.23)

원수산은 세종호수공원 뒤쪽에 해발 254미터로 낮지만 우뚝 솟아있습니다.

우뚝 솟은 모습이 붓의 모양과 같다고 해 원래 '문필봉'이라고 불렸는데, 고려 연기대첩 이후 이곳을 원수산(元帥山)이라 불렀다고 전해지는군요.

또 원수산에 대하여는 별로 재미없는 전설이 있어 옛날 이 지역의 사람들은 원수산이란 이름을 잘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 원수산 전설
"아주 먼 옛날에 두 형제가 근동에서 제일가는 부자로 살면서 사이가 좋지 않았다. 주인이 사이가 좋지 않으니 하인들까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어느 날 작은 집 하인과 큰 집 하인이 길거리에서 싸움이 붙었는데, 하인들까지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곡괭이, 몽둥이 등이 등장하더니 마을이 마치 전쟁터처럼 치열한 전투장으로 변하였다. 두 형제의 싸움에서 아우집이 이겼고, 형은 아우와 매일 이렇게 살아갈 수 없음을 느끼고 이곳을 떠났다. 그 때 형과 아우는 마을 뒷산의 산봉우리가 되었는데, 둘 사이가 좋지 않아 이 산을 원수봉(왼수봉)이라 불렀다."


세종소방서 옆으로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원수산 정상을 향해 금년 가을과의 이별여행을 떠납니다...ㅎㅎ



조금 오르다보니 '항서바위'라는 표지가 보이고 그 뒤로 암각 부처상이 보이는데, 항서바위는 고려 충렬왕 때 침공했던 원나라 반란군 합단적이 이 곳에서 항복을 맹세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길섶의 벤치가 떨어져내린 낙엽과 함께 외롭게 느껴지는군요...ㅎㅎ


원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호수공원 방면의 모습입니다.


원수산을 내려오며 바로 전월산으로 향합니다.

단풍잎이 다 떨어지고 얼마 남지를 않았군요...ㅎㅎ 




전월산에 오르니 상여바위가 먼저 보입니다.

옛날 려말선초 임난수 장군이 이곳에 앉아 망한 고려를 생각했며 슬퍼했다고 하는군요. 

바위에 올라보니 앉기에 안성마춤으로 자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금강과 호수공원 방면의 전망이 좋습니다.



해발 260미터 전월산 정상에 오르니 재미있는 전설을 가진 '용샘과 버드나무'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산 정상에 있는 샘에 물이 마르지 않았더군요...ㅎㅎ





양화리 방면으로 내려오다보니 또 다른 재미있는 전설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가을과 이별하며 오랜만의 등산을 마무리합니다...ㅎㅎ


아직도 세종시는 급속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 세종시로 이사를 온 3년전과 비교해 보면 세종시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생필품 사거나 점심 먹을 곳도 마땅하질 않았는데...ㅎㅎ

금방금방 변해가는 변화의 모습에 당혹하기도 하지만...이제는 명품도시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거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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