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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등산

예봉산-운길산(06.12.9)

 

갑자기 계획이 잡혔다.

회사 산악회에서 계획이 있는줄 알았는데 다음주다.

마침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있기에 계획을 잡자고 했다.

 

10:00시에 덕소역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강변역으로 바꿨다.

좀 늦게 도착해 좌석버스로 덕소역까지 와서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탔다.

 

오늘은 둘째놈과 동행을 한다.

지난번 유명산에서의 어려웠던 일이 생각난다.

올라갈 때는 그런대로 잘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업어 달란다.

결국 비에 젖은 나무뿌리를 밟고 미끄러졌다.

손바닥 까이고, 내려오는 내내 걸렸다 업었다를 반복했다.

오늘은 절대 업어달라고 안하겠단다.

믿어보자. 몸이 많이 불어 이제 업었다간 사망이다.

 

 

 

마을버스 99-2가 예봉산입구에 간다고 해 한참을 기다리는데 오지를 않는다.

8-2도 예봉산입구까지 간단다.

 

 

 

도곡리에서 출발한다.

예봉산으로 접어드는데 경고문이 많이 붙어있다.

사람의 발길이 많아져서 그런가?

 

 

 

 

 

예봉산을 운무가 덥고있다.

일기가 썩 좋지는 않다.

어제 강원산간에는 눈이 왔다고 하는데 여기도 눈인지 비인지 좀 온듯 하다.

 

 

 

 

아직은 예봉산을 목적지로 하고 있다.

갑산과 갈라지는 곳(새재고개인가 보다)에서 운길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종사의 그윽한 분위기가 생각나서 이리라. 

 

 

 

 

 

 

 

1차로 휴식

사과 하나 까 먹고 따끈한 모과차도 한잔

적갑산이 갑산으로 바뀐 이유는 무얼까?

운길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약수터에서 물 한잔 하고...

땅은 질지만 눈이 보인다. 아이젠이 있어야 할려나?

 

 

 

제법 큰 소나무들이 많이 있다.

 

 

 

 

 

 

 

운길산 정상에 눈이 제법 덮여있다.

설경이 기대가 된다.

 

 

 

 

 

눈으로 덮인 경치가 멋을 내기 시작한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들놈이 갑자기 힘이 넘치기 시작한다. 제일 앞서 나간다.

 

 

 

 

 

 

 

정상에 도착했다.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좀 지나면 눈꽃들이 더욱 화려하겠지만 지금으로선 이정도도 멋진 설경이 된다.

 

운길산 610.2m

알리는 표석이 흔들린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을까?

 

 

 

 

 

 

 

 

 

작은 새가 먹이를 찾아 사람 주위를 맴돈다.

예쁜 모습니다.

 

 

 

 

 

 

 

 

 

수종사까지의 하산길이 멀지 않다.

 

 

 

수종사 가까이 이르러 고목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개 모양이란다. 전혀 아닌것 같은데...

일단 찍어 본다. 지금 보니 개 모양도 같고...^^

 

 

 

좀 멀리서 급한 마음에 한장 찍어 본다.

예전에 왔을 때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좋았다.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

북한강과 남한강이 하나가 된다.

위치적으로 풍광이 좋은 곳에는 항상 절이 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수종사 저 아래 부처입상이 보인다.

절과 서로 잘 어우러진다.

 

 

 

 

 

 

해탈문이란다.

나도 이 문을 통과하면 해탈의 경지에 오르려나?

통과할 때마다 해탈의 경지를 생각하고 노력하면 가능하리라.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다.

진짜 500년이 넘은건가? 누가 그렇게 오래 산 사람이 없으니...

크긴 크다. 이 주위에 이렇게 큰 은행나무가 몇 그루 더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도 크고 영주 소수서원에 있는 나무도 크더라.

 

 

 

수종사 아래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산 아래까지도 제법 먼 길이다.

아들이 이젠 힘이 드는가 보다.

그래도 오늘 참 잘했다. 막 칭찬해 주고 싶다.

약속대로 업어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제법 대견스럽다.

 

 

 

 

 

 

 

 

11:30-15:30, 약 4시간을 걸었다.

아래로 내려와 잔치국수와 김치전에 동동주 한 되를 비웠다.

김치전은 아들이 반 이상을 먹은듯 하다...^^

 

큰 길까지 택시로 나와 2000-1을 타니 강변까지 온다.

추운데 버스를 30분 이상은 기다린듯 하다.

버스를 타니 눈이 감긴다.

진수가 용케 잠을 이기고 덕소에서 깨운다.

일부러 잠을 자지 않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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