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등산

공작산 산행(06.12.16)

 

매번 그렇지만 좀 멀리가는 산행에는 아침이 부산스럽다.

요즘들어 새벽엔 한번씩 잠에서 깨기도 한다. 

3:30에 한번 깼다 다시 잠이 들어 일어나니

결국 출발에 늦은 시간이다. 6:30

서둘어 짐 챙기고 인상쓰는 마눌보고 차 태워달래

약속장소에 시간을 맞춘다. 7:00 공무원연수원삼거리

서두르다 보면 항상 뭔가가 허전하다.

요즘 한참 블러그에 맛들렸는데 카메라를 챙기질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아쉽더라도 어쩌랴? 동행하신 분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그 분의 설명에 조금씩 각색을 해 본다.

 

공작산(887m) 공작이 나래를 편 산세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애초엔 발왕산으로 가려했으나, 요즘 스키시즌인지라 급히 변경...
교통도 복잡하고, 슬로프 옆을 지나다 스키어와 부딪치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높이에 비해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바위와 소나무가 이루는 조화가 아름답다
정상은 암벽과 암릉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 일대의 철쭉군락지에 꽃이 필 때면 장관이다
산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을 따라 6km 산자락에 수타사라는 제법 큰 절이 있고,
이 절에서 노천리에 이르는약 8km 길이의 수타계곡은 암반과 커다란 소,
울창한 수림으로 수량도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비경이다

안공작재를 지나 정상쪽으로 500m 정도의 깔딱고개를 지나면 마주치는 암벽...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쉽지 않은 산행을 예고한다. 정상까진 암벽의 계속...



 

궁지기골 입구, 터를 잘 닦아 예쁜 집들이 들어서 있다
기획부동산의 작품? 자연은 그 대로 두는게 더 좋은건데...

동감이다. 이곳도 그런대로 터잡고 살기엔 괜찮을듯 싶기도 하다.



 

 

대부분 빈집들인데,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집들도 몇채 보인다.



 

 

문바위골 갈림길 올라가는 길목의 돌 무더기...
저 돌맹이 하나하나에는 안전을 비는 간절한 소망들이 담겨있겠지?

오며가며 발에 채이는 돌들을 모아 놓은것은 아닐려는지?

꼭 한번씩 딴지를 걸어 본다.

 


 

선돌? 왜 갑자기 선사시대 돌맹이가 생각날까...



 

설화가 아름답다.

 






 

 

정상에 오르니 안개가 끼어 사방이 트이질 않는다.

누군가 산에 올라 안개가 끼면 비경이고 안개가 없으면 절경이라 한다.

오늘은 비경이다.

이사람 저사람 가져운 술도 가지가지다.

계피주, 오량주, 복분자주 등등

 
하산 후에는 하오안리에 들러 홍천의 자랑인 참숯화로구이로...
메니아들로부터 추천받은 식당으로 가고 싶었지만, 토요일은 예약을 받지 않는단다.
길 옆의 원조집으로 들어갔는데 맛이 괜찮다. 다들 2인분씩 꿀꺽~~~


 

'살아가는 이야기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천 대성산(2015.5.25)  (0) 2015.05.31
내장산-백암산(2014.11.15, 맑음)  (0) 2014.11.16
예봉산-운길산(06.12.9)  (0) 2006.12.13
용봉산 산행(11.25)  (0) 2006.12.05
모락산가족등산대회(2006.11.5)  (0) 200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