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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스크랩] 시작(주말농장)-3(090404)

기다리던 토요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동안 좁은 옥상 화분에서 자라던 모과나무를 넓은 세상으로 옮길 요량이다.

주말농장 터지기에게 드리기로 약속한 터다.

올라온 김에 활짝 핀 앵두꽃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게 옮겨 심을 모과나무다.

3년전 가을 모과차 담그고 파낸 씨를 화분에 묻으니 잔뜩 싹을 틔웠다.

그냥 죽이기 아까워 기회될 때 마다 이사람 저사람 나눠 주고 있다. 

앞에 있는 은행나무도 사무실 근처에서 턴 은행을 가져다 심었더니 나온 것이다.

왼쪽에는 지인으로부터 분양받아 작년에 심은 백합이 올라오고 있다.

 

마당 좁은 화단에 겨울을 이기고 산부추가 힘 차게 올라오고 있다.

겨우내 실내에서 보살펴 온 화초들을 너무 빨리 밖으로 내 놓았다.

한주일만 더 참았으면 됬는데...냉해를 입어 입이 하얗다. 

 

이것이 씨앗을 제공해준 모과나무

작년엔 해걸이를 하는지 많이 수확을 하지는 못했다.

금년엔 많이 수확할 것으로 기대를 한다.

매년 가을이면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환심을 사고 있다.

 

왼쪽이 주말농장 터지기이다. 모과나무를 드리니 대단히 감사해 하신다. 

오른쪽은 마눌이다. 나중에 귀농하면 농사는 짖지 않겠단다. 걍 옆에 앉아 책도 읽고 기타도 쳐 준단다.

맨 오른쪽 저 멀리 우리 두 아들들...무신 이야기를 재미나게 하고 있네.

지난주 가져다 심은 파들이 조금은 힘을 받은듯 하다. 살짝 몸을 곧추 세우고 있다.

감자 심은 줄까지 빼고는 검은 비닐을 씌웠다.

동네 철물점에 검은 비닐이 있는지 물어 보니 없다고 한다. 좀 떨어진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농약과 씨앗 파는데까지 가야 한단다.

결국 그냥 올라왔는데 터지기께서 가져다 쓰라 신다. 감사합니다. 

윗쪽은 터지기께서 일구는 밭인데 하여간 내 받하곤 뭔가 다른듯 하다.

 

들깨는 나중에 터지기께서 모종을 주시기로 하고 상추도 또 다른 분께서 모종을 주시기로 했다.

다음 주에는 무얼 해야 하나? 화원엘 들러봐야 겠다.

 

돌을 골라 내고 흙을 쇠스랑으로 이리저리 건드리고 두둑으로 올리고 하니 점점 고와진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대학/귀농사모
글쓴이 : 빛나리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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