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세팅을 해 봅니다.
식물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그게 또 쉽지는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순서가 있어 우선 구상을 해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물을 갖춰 실행에 옮기는게 순리이지만 막상 몸이 앞서 나갑니다...ㅎㅎ
몸이 앞서다보니 한번에 끝낼 일도 두번 세번 시행착오를 거치게 됩니다.
대충 얼기설기 세팅된 상태에서 다시 수정할려면 두배 세배의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그래도 저는 이런 시행착오가 싫지는 않습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즐기기도 하는거 같습니다.,,ㅎㅎ
숙련된 베테랑에게 있어 이러한 행태는 참 미련스럽게 보일겁니다.
하지만 미숙한 초심자에게는 이러한 시행착오의 과정은 배움의 과정이라고 위안을 삼습니다.
초심자가 아무리 완벽하게 구상한다 하더라도 그게 완벽한 구상이겠습니까...ㅎㅎ
농사일이라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어떤 일은 방법도 모르고 할 엄두도 안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몸으로 부딪히며 하다보면 자연히 방법을 깨우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됩니다.
이렇게 내공이 쌓여가는 거지요...ㅎㅎ
다알리아들이 이쁠 때입니다.
칠자화...하얀 꽃도 이쁘지만 빨간 꽃받침이 더 이쁜거 같아요.
좀 귀하게 대접받지요. 아직 가격도 불량하고요...ㅎㅎ
칸나...좀 늦은감이 있지요.
하이페리쿰...아직도 하나 둘 꽃을 피우네요. 목물레라고도 합니다.
노지월동이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금년 하나는 노지에서 월동시켜 보려고 합니다...ㅎㅎ
구절초가 지기 시작하니 국화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감국...키가 커 휘청휘청합니다.
금어초...흐드러지지는 않지만 통통합니다...ㅎㅎ
목엉겅퀴...자태가 좀 더 고운 앤데 삽목한 가지에서 피우다보니 몰골이 좀 시원찮습니다...ㅎㅎ
에키네시아...아직은 완전히 개화하지는 않았는데...이 때가 색감이 더 이쁜거 같아요...ㅎㅎ
풍로초...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참 이쁜 애지요...ㅎㅎ
패랭이꽃
화이트캔디...철부지인거 같아요...ㅎㅎ
청화쑥부쟁이...은은한 색감이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일일초...개화하기 시작해 계속 피고지고를 반복합니다. 항상 그 모양인데 사실 다른 꽃이지요...ㅎㅎ
이제 잎이 노랗게 변색되어 하우스 안으로 들였습니다.
꽈리...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잘 모르는거 같더군요...ㅎㅎ
아키메네스
유홍초...아래는 달맞이꽃이 벌써 잎을 키우고 있습니다...ㅎㅎ
풍란
코스모스, 쑥부쟁이, 구절초 등 가을꽃들이 하나 둘 사그러들기 시작합니다.
꽃들로 넘실대던 농원이 이제 좀 허전하기까지 합니다.
조만간 본격적인 월동준비에 들어가야 할거 같습니다.
단풍구경도 한번씩 다녀오시고...즐거움 가득한 한 주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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