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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시골에서 이런 일이, 금주의 꽃소식

농원 울타리 저 너머에서 그간 안면이 있는 아주머니 한 분이 탄식을 하며 다가오네요.

허 참...허 참...세워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버리네...불러도 대답않고 그냥 쏜살같이 가버리네.

밭 옆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일을 하는데 어떤 놈이 달려와 타고 가버렸다는 겁니다.

일하다 말고는 아무 정신이 없어 일 접고 그냥 온다고 합니다.

머리가 멍해집니다.


요즘 시골에서 이런저런 도난사고가 잦습니다.

어렵게 한해 농사지은 작물을 몽탕 쓸어가질 않나...

이렇게 오토바이를 가져가질 않나...

저도 처음 농원을 비워놓은 사이 소품으로 쓸 옛날 항아리와 멧돌을 누군가 한 차 분량을 가져가 버린 경험을 했지요.


시골생활도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과는 점점 멀어지는거 같습니다...ㅎㅎ

 

그간 하우스 한쪽에 거의 방치해 놓은 난이 꽃을 피워주네요.

밖에서 일하다 하우스에 들어오면 은은한 향이 아주 좋습니다.


뻐꾹나리...꼴뚜기가 뒤집어진거 같죠...ㅎㅎ


무늬뻐꾹나리


금어초 캔디샤워...줄기가 좀 산만하기는 해도 색감이 달달합니다...ㅎㅎ


금어초...좀 늦게 핀 애들이 통통하네요.


코스모스 한들한들...가을이지요.



용담


에키네시아...금년 파종해서 몇 송이 피지를 않았네요.


쑥부쟁이



청화쑥부쟁이


미역취


좀작삭나무


수국


골든피라밋...노란 색감이 선명하니 강렬합니다.


산부추...일반 부추는 꽃이 흰색인데...애는 보라색이네요.


다알리아


알프스민들레...꽃이 민들레와 닮아서 이름을 그리 부르지만 민들레와는 소속이 좀 다른 애입니다...ㅎㅎ


진수성찬...농원에서 혼자 좀 거하게 먹습니다...ㅎㅎ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주말입니다.

편안히 쉬시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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