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유실수 식재(2015.4.18-19)

요즘 묘목시장에 가 보면 생소한 나무들이 많습니다.

블루베리나 아로니아는 이미 흔해졌고요.

외국에서 도입된 종들도 있고 새롭게 육종을 통해 등장한 애들도 많습니다.

 

이번 주는 농장에 도착하자 마자 나무부터 심습니다.

조상님들 모시는 제사상에 올릴 과일을 직접 키우자는 마음에 농장 뒷편으로 죽 심어 봅니다.

 

호두, 사과

호두나무는 굉장히 크더군요.

그늘을 고려해 적당한 자리를 잡아 봅니다.

옆에 심은 사과나무와 거리가 너무 가까운거 같기도 하고...ㅎㅎ

 

애도 사과나무인데...아리수라고 신품종이라네요.

 

밤나무...달랑 하나 심었습니다.

 

바이오체리...이름은 체리지만 자두에 가깝습니다.

아마 흑등금이라고도 할겁니다.

 

플루오트...살구와 자두를 교배한 종입니다.

살구는 별로지만 살구와 자두를 믹스한 맛이 궁금합니다.

 

서양배...배는 우리나라 배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일본 도입종이겠지만요.

 

 

그린시스...애도 배입니다.

 

대봉도 심고요.

 

단감이 빠지면 서운하죠.

 

용대추라고 구불텅구불텅합니다.

옆에는 왕대추도 심었습니다.

 

살구는 맛은 별로지만 꽃이 화사해 뽀인트로 외곽에 한 주 심었습니다.

 

석류...벌써 입에 침이 고입니다...ㅎㅎ

 

미인매실...글쎄 얼마나 이쁠지 기대해 봅니다...ㅎㅎ

 

체리...비가림이 필요한 애라 처마 밑으로 모셔봤습니다.

 

왕자두...요즘은 자두도 큰 애들이 많더군요.

 

구즈베리...잎 모양은 블랙커런트와 비슷한데...애는 가시가 있습니다.

 

애가 블랙커런트입니다.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삽목을 할 생각이었는데...경지삽 시기는 놓쳤습니다. 지금도 못할건 없겠지만 녹지삽으로 계획을 변경합니다. 

 

 

블루베리도 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아로니아도 꽃망울이 올망졸망합니다.

 

 

애는 작년에 처음 삽목했던 아로니아인데 튼튼하게 월동을 했습니다.

 

다래가 월동을 제대로 할지 걱정했는데...싹이 나옵니다...ㅎㅎ

 

마늘이 제법 키가 자랐습니다.

그래도 아직 알이 제대로 들지 노심초사입니다.

 

원추리가 훌쩍 자랐습니다.

첫 수확을 했습니다.

애는 꽃도 이쁘지만 망우초라고 우울증 치료에 효과있는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 잎은 넘나물이라고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별미라고 하는데 이번에 먹어보려 합니다...ㅎㅎ 

 

이만큼 수확했습니다.

작년 몇 분에게 넘나물 드린다고 했는데...주말에 들놀이 함 나오시지요. 

 

파종한 꽃씨들 중 오늘은 양귀비를 정식했습니다.

아직도 옮겨 심을 이쁜이들이 많은데...이 일이 만만찮습니다.

어떤 애들은 이 단계를 건너 뛰려고 직파하기도 하는데...씨앗도 많이 들고 발아율이 훨씬 떨어지더군요.

오늘도 루드베키아는 울타리에 쏱아 부었습니다...ㅎㅎ

 

얼마 전 인터넷 카페에서 히아신스, 아리리스와 함께 주문했던 무늬자란입니다.

출장중에 택배가 도착해 포장도 뜯지 못한채 한주간을 베란다에서 묵혔더니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도 꽃대를 보여주고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ㅎㅎ 

 

결국 히아신스 하나는 뿌리가 썩고 더 이상 자라지도 않습니다.

애를 가지고 시험삼아 자구번식을 시도해 봅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잎을 자르고 뿌리 부분을 정리해 칼로 십자형으로 상처를 내 거꾸로 밭에 심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기라도 해야겠지요. 용감하게 해 보는거죠...ㅎㅎ

 

애도 민들레와 비슷하게 대책이 안서는 애 중 하나입니다.

잡초라고 뽑아 버리기에는 꽃이 너무 이쁘니...화분으로 하나 모셔 봅니다.

 

농부가 봄에 왜 그리 바쁘고 중요한지 조금은 알거 같습니다.

어제와 오늘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서두릅니다.

뿌리고 심고 옮기고 한편으로는 수확까지 하고 이번주도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벌써 다음주를 기약하고 있네요...ㅎㅎ 

 

튤립이 이쁘게 펴 치마속까지 들여다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