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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인생 반환점을 돌다. 으름 분주

사람 살아가는 과정을 직업과 연계해 2라운드나 3라운드로 나누어 보더군요.

2라운드로 나누는 것은 젊어 처음 직장생활을 1라운드로 보고...나이들어 퇴직을 한 이후의 삶을 2라운드로 봅니다.

3라운드로 나누는 것은 앞의 2라운드로 나누는 것에 직장생활 이전의 어린시절부터 직장생활 시작할 때까지의 준비과정의 한 라운드를 더해서 일컽습니다.


얼마전 그동안 젊은시절을 함께 했던 직장을 퇴직하고 이제 온전히 농업인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농업인인지 유통업자인지 구분이 모호하지만요.

해보니 농업인은 생활의 모든 것을 알고 처리할 수 있는 만능이 되어야 할것도 같더군요...ㅎㅎ

되돌아 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고...만족스럽고 후회스러운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직장에서 지금까지 대과없이 살아왔고 지금의 내가 있도록 버팀이 되어왔으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ㅎㅎ


이렇게 저는 온전한 농업인이 되었습니다. 농원을 돌아보며 풀 뽑고...물 주고...자라는 식물들을 보며 경이로워 하고...피는 꽃들을 보며 아름다움에 기뻐합니다.

 

오늘은 으름 개체수를 늘려보고자 분주를 했습니다.

꽃도 앙증스럽게 이쁘고...나중에 열매도 조금은 특이한 모양이 관상적 가치가 있는거 같습니다.

열매는 달짝지근하니 맛은 괜찮은데...과육에 비해 씨앗이 너무 커 먹잘것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애는 덩굴이 뻗으며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 분주가 가능한데 마디마다 내린 뿌리가 상당히 깊이까지 내렸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손으로 들고 있는 꽃이 암꽃이고 그 위에 꽃이 수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