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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연재12] 시공보다 중요한 주택관리

[전원주택 연재12] 시공보다 중요한 주택관리
땅 구해 집 짓는 것보다 관리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땅을 구입하는데 특별히 많은 신경을 씁니다.
땅만 구입하면 전원주택 마련의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원주택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면 땅을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하고 자칫 잘못 구입하면 큰 낭패를 본다며 겁을 줍니다.
그러다 보니 땅을 구입하는 것에는 많은 신경을 쓰게 됩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 확인하고 현장을 몇 번씩 들러 또 확인을 하여 구입을 합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땅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택을 짓는 것입니다. 하자가 없고 좋은 땅을 아무리 잘 구입했다 하더라도 집을 잘 못 지으면 집을 버리는 것은 당연하고 땅도 잃게 됩니다.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오류가 땅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데 집을 짓는 데는 크게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원생활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한다면 땅 구입하는 것보다 집 짓는 것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집 짓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토지구입보다 집 짓기, 집 짓기보다 관리 우선

설령 땅을 잘 못 구입했다 하더라도 그냥 두면 됩니다.
시간을 끌다보면 값이 올라갈 수도 있고 주변 상황도 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수로 도로가 없는 맹지를 구입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누구나 도로에 대해 충분히 인지를 하고 접근 하지만 현황도로만 챙기고 지적도 상의 도로는 확인하지 못해 실수를 합니다.
또 지적도는 제대로 챙겼는데 현황이 변경된 것을 알아채지 못해 이미 도로는 물길이 돼버리고 현황도로는 개인 땅을 무단 점유해 사용하는 사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땅은 맹지이므로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당장 급하지 않다면 그냥 묵혀두면 해결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횡성 서원에 땅을 구입한 이철원씨(46세)는 동네 주민 이야기만 듣고 맹지인지 모르고 땅을 구입했습니다.
주말주택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군청을 찾았을 때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도로는 다른 사람의 땅이고 지적도 상에 표시돼 있는 도로는 계곡 물길이 돼 흔적도 없다는 것을 알고 후회를 했습니다.
당장 급하지 않기 때문에 잊고 있었는데 구입한 부지 뒤로 다른 사람이 집을 짓겠다며 이씨의 땅 일부를 도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진입도로는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도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혹 잘못 구입한 땅은 시간이 해결해 주고 그런 과정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땅값은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집은 다릅니다.
전원주택을 잘 못 짓게 되면 땅을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불편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땅은 그대로 두면 스스로 알아서 값이 올라가지만 집은 짓는 순간부터 관리의 대상이 되며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그러므로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어떻게 지을 것인가와 향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집은 짓고 난 후에 크든 작든 하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시공이 잘 못 돼 원천적으로 수리를 할 수 없다면 문제겠지만 사후의 간단한 처방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자정도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애프터서비스를 보장받는 기간은 있지만 시공업체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사가 완료되고 건축 준공이 이루어진 후 공사금액의 잔금처리가 완료되면 건축물 인도절차를 밟습니다.
건축물을 인도할 때 공사업체로부터 건물의 설계도서(전기, 설비 시공도면 포함)와 하자보증각서를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 및 통신, 보일러 등은 해당 시공업체가 직접 AS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고 물과 관련된 사항 즉 보일러나 수도, 정화조 등의 시스템과 작동법은 집 주인이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건축물의 침하, 화장실 누수, 지붕 누수, 벽체 크릭, 오배수 배관의 문제, 보일러 문제가 생기면 시공사는 즉각 보수토록 해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떤 건물이든 완성된 후에 유지관리를 해야 수명을 늘일 수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은 주인이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이런 점검은 주택의 수명을 늘이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안전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필히 해야 합니다.
주택의 외부의 마감재나 철재 부분의 페인트칠이나 정원 손질, 통풍구나 배수구의 청소는 개인이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집 주인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보일러나 전기, 배수시설물은 정기적으로 전문적인 사람을 찾아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결함이 발생하여 보수를 해야 할 경우에는 전문 유지보수업체를 찾게 됩니다.

보통 건축물의 경우에는 하자보수기간이 있습니다.
하자보수기간 안에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을 담당한 업체에게 하자 보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시공한 업체가 고의 또는 과실로 시공을 부실하게 하였거나 설계도면이나 계약서와 다르게 시공했을 경우에는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습니다.

목조주택 지을 때 주의할 것 몇 가지

■ 외부 노출 목재는 수성도료 칠

나무로 집을 지었을 경우에는 외부 벽체(Siding Panel)의 목재는 2~3년에 한번 정도 재도장을 해주어야 하며 도료는 고무 성분을 수성 도료화 시킨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집을 빗물이나 습기로부터 막아주어 건물의 생명을 영구히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나무를 썩지 않게 하려고 래커나 니스로 칠을 하는 경우는 하자를 자초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래커나 니스는 목재의 숨구멍을 막아 목재의 자연스런 호흡 운동을 방해하여 내외부 온도 차이로 인한 부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칠을 한 상태에서 변색이 진행되고 있을 경우 먼저 칠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오일스테인을 듬뿍 발라주어야 합니다.
오일스테인 외에도 옻칠이나 잣기름, 기타 열매의 기름을 발라도 무방합니다.
단 알아두어야 할 것은 래커나 니스로 칠한 집은 원상태로의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주택 내부에서 보았을 때 수성도료로 마감된 코너의 이음새 부분은 가끔씩 균열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목재가 건조 축소되는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정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안정되는데 이는 수성계나 무초산계의 실리콘으로 코팅하여 주면됩니다.

■ 기초는 지면에서 떨어뜨리거나 방수

지면과 가까운 주택의 기초부분은 수분 침투가 용이하기 때문에 유난히 썩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백년이 지나도 끄떡없는 우리의 전통 한옥을 보면 돌 위에 기둥을 얹고 집 지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로 집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로 애초에 지면과의 간격을 멀리 떼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되도록 땅을 깊이 파고 방수를 철저히 하여 스며드는 습기를 차단해야 합니다.
방수 방법은 먼저 방수할 부분을 깨끗이 청소하고 방수액을 시멘트에 죽처럼 개서 고무장갑을 끼고 손으로 힘을 주어 바릅니다.
어느 정도 굳으면 다시 덧바릅니다.
5∼6회 바른 후 시멘트와 모래를 같은 비율로 넣고 방수액으로 갠 후 같은 방법으로 바릅니다.
집을 짓고 난 다음 썩는 부분에는 오일스테인을 흠뻑 묻혀 둡니다.

■ 벽난로 주위에 소화기 배치

벽난로 주위는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하며 가정용 소화기를 꼭 비치해 두어야 합니다.
또 중앙처리식 진공청소기가 있는 경우에는 물을 흡입시켜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계속되면 파이프 벽면에 먼지가 붙어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막힐 염려가 있는 커다란 이물질이 삽입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 지붕의 통기구는 막히지 않게

목조주택의 처마 밑이나 지붕을 보면 통기구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외부의 공기가 지붕과 천정 사이를 대류하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즉 외부와 실내 온도와의 차이에서 생기는 '이슬맺힘' 현상으로 목재가 썩는 것을 방지하고 습기를 조절하여 여름철 더운 공기를 방출 환기시켜주는 시설물입니다.
이 부분이 심하게 막히는 경우는 드물지만 먼지나 기타의 다른 오물로 인해 환기에 지장은 없는지 종종 살펴야 합니다.


■ 글쓴이 : OK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