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농원에 봄이 오면 할미꽃이 흐드러집니다.
할미들이 거의 광란의 잔치를 벌입니다. 락밴드에 맞춰 머리를 헤쳐푼 헤드뱅잉이 연상되지요...ㅎㅎ
어렸을적 뒷동산에서 함께 놀았던 추억에 지금도 반가운 앱니다.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젊어서는 꼬부라져 할미꽃이고 늙어서는 호호백발 할미꽃이지요...ㅎㅎ
아랫지방 어디선가는 벌써 할미꽃 소식도 올라옵니다.
할미꽃만큼 이쁜 애도 드물지만 동요도 전설도 서글픕니다.
할미꽃 동요 가사
뒷동산에 할미꽃 / 가시돋은 할미꽃 / 싹날때에 늙었나 / 호호백발 할미꽃 /
천만가지 꽃중에 / 무슨 꽃이 못되어 / 가시돋고 등곱은 / 할미꽃이 되었나 /
하하하하 우습다 / 꼬부라진 할미꽃 / 젊어서도 할미꽃 / 늙어서도 할미꽃 /
할미꽃 전설
어느 산골에 세 손녀를 키우던 할머니가 살았는데, 이 손녀들이 결혼을 해 할머니는 홀로 남았답니다.
첫째는 돈 많은 부자에게, 둘째는 똑똑한 선비에게, 그리고 정이 많았던 셋째는 마음이 고운 총각에게 시집을 갔다지요.
겨우 찾아간 둘째 손녀도 서방님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서 누릉지 한 줌만 주면서 문을 열어 주지 않았데요.
사나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 날
한바탕 눈보라가 휘몰아친 다음 날 눈을 치우던 셋째 손녀는 눈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데...할머니가 눈속에 파묻혀 있었어요.
슬퍼하던 셋째 손녀는 햇빛이 잘 드는 산 언덕 양지쪽에 할머니를 묻어 드렸어요.
그 후로 할머니의 무덤가에 자주빛 댕기를 닮은 붉은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세 손녀를 그리워 하던 할머니의 넋을 기리는 뜻에서 '할미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2017.3월
2018.3월
2017.4월
2018.4월
2018.5월
할미꽃 일반정보
ㅇ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 다년초
- 할미꽃속과 바람꽃속으로 나누어짐
ㅇ 학명 : Pulsatilla koreana (Yabe ex Nakai) Nakai ex Mori
ㅇ 영명 : Korean pasque-flower
ㅇ 이명 : 백두옹(白頭翁), 노고초(老姑草), 야장인(野丈人), 호왕사자(胡王使者)
ㅇ 원산지 : 국내 자생, 동부아시아, 유럽
ㅇ 특징
-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가고 흑갈색이며 윗부분에서 많은 잎이 나오는데, 어릴때는 가늘지만 4-5년생쯤 되면 뿌리가 길고 굵어짐
- 뿌리에서 잎이 바로 나오므로 줄기는 따로 구분하기 어려움
- 잎은 엽병이 길고 5장의 소엽으로 구성된 깃모양 겹잎으로서 깊게 갈라지며 전체에 긴 백색털이 밀생하여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음
- 꽃은 높이 30-40cm의 꽃대가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림
- 흰털이 밀생하는 꽃은 밑을 향햐여 꼬부라져 피고 꽃이 지고난 후의 종자는 노파의 백발을 연상하도록 하므로 '할미꽃'이라 불리움
ㅇ 꽃말 : 충성, 슬픈 추억
ㅇ 관리
- 전국 각지 산야에 분포
- 산자락, 건조한 양지의 풀밭, 묘지 주변 등 양지바른 남향지에서 자람
- 통풍이 잘 되는 장소가 좋고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적합
- 뿌리가 직근으로 깊게 뻗어 옮겨 심기에는 부적합
ㅇ 개화 : 3~4월
ㅇ 결실 : 5~6월
- 수과는 긴 달걀모양이고 길이 5mm정도로서 겉에 백색털이 있으며 암술대는 길이 40mm정도로서 깃모양의 퍼진 털이 밀생
ㅇ 번식 : 실생
ㅇ 유사종 : 2019.1.21 현재 국가표준식물목록에 할미꽃 41종 등재
※ 참고자료
- http://nature.go.kr/kpni/SubIndex.do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24h3146a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js312005&logNo=221245802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