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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금년 농사는 시늉만 내고...(2015.8-10월)

금년 여름은 더욱 덥게 보낸거 같습니다.

덕분에 농원 일은 많은 부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요.

무성하게 자라는 풀을 보며 마음만 안타깝고 잡초 씨앗이 영글때 까지도 어쩌질 못하고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5.8월

 

통깁스에 낙서를 해야 빨리 아문다고...ㅎㅎ

 

잡초가 무성합니다.

딱 잡초 잡을 시기에...ㅎㅎ

 

코스모스가 블루베리를 다 덮었습니다...ㅎㅎ 

 

그나마 다알리아가 큰 꽃송이로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깁스 풀자마자 절뚝거리며 늦었지만 풀을 정리하기 시작했지요...ㅎㅎ

 

 

2015.9월

 

이렇게 무성했던 풀들을...

 

이렇게...

 

반깁스까지 풀고...

 

이제 종자들을 수확할 때지요.

메리골드

 

 

여주

 

농원에도 구절초가 있지만, 사무실 옥상정원 구절초가 풍성합니다.

 

에키네시아

이번 주말에 좀 파종하려 합니다.

 

 

2015.10월

 

종자기사 시험 치른다고 모았던 씨앗들입니다.

시금치 씨앗도 여러가지 입니다.

애들 말고도 뿔달린 씨앗도 있더군요.

 

오이 옆에 있는게 뭔지 알겠습니까...멜론

처음에는 구분이 어렵더니 이제 알겠더군요.

진짜 어려운 강적들은 따로 있습니다...ㅎㅎ

 

애들도 구분이 쉽지 않았는데...이것도 구분이 어려운게 아닙니다.

양파씨까지 섞이면...ㅎㅎ

 

진짜 어려운 놈들은 애들입니다.

배추, 청경채, 갓, 파슬리, 겨자, 케일 등등 십자화과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나마 무우는 특징이라도 있기는 한데...또 품종으로 나누면 어지러워 집니다. 

 

다투라도 어느 음식점에 가니 씨가 영글었기에 하나 슬쩍 했습니다...ㅎㅎ

 

금년 그나마 만족스럽게 자란 애입니다...곤드레

 

산마늘도 씨앗이 영글어갑니다.

 

접시꽃...파종이 좀 늦었지만 육묘로 옮겨 심었습니다.

겨울을 잘 버티고 넘겨야 할텐데...

 

다알리아가 늦게까지도 농원을 지켜줍니다.

조만간 구근을 갈무리해 내년을 준비해야지요.

 

 

용담에 아직도 벌들이 열심히 들락거립니다.

 

꽈리를 누군가 맛있어 하는거 같습니다.

이놈 저놈 헤쳐 놓았습니다.

 

내년에는 부추전을 먹을수 있으려나요...ㅎㅎ

멀리서부터 격려차 와 주셨습니다.

역시 걱정들을 많이 해 주시네요...ㅎㅎ 

고기도 굽고 쏘주도 한잔 곁들였지요...ㅎㅎ

 

금년 가을도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작년보다는 한결 마음이 넉넉합니다.

오는 주말에는 근처 영국사에도 함 들러보려 합니다.

행복하고 풍성한 가을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