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차광막 보수작업 실패, 파종 계속(2015.3.7-8)
작년부터 하우스 차광막이 바람에 조금씩 찢어지더니 손을 보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한참 바삐 움직여야 할 시기이지만 우선 손을 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m*5.5m로 넓이를 재고 둥근 지붕을 고려해 너비를 6m로 생각해 차광막을 사왔습니다.
길이도 26m로 넉넉했습니다.
역시 초보다 보니 진행중에 사단이 생기더군요.
22m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싹둑 잘랐는데...
이를 어쩝니까...
한참을 낑낑대며 맞춰보니 작지 뭡니까...ㅎㅎ
결국 시간만 잡아먹고 이번주에 완결도 못하고 다음주에 다시 하기로 하고...
이번주에도 파종을 계속합니다.
안에서 보니 차광막 찢어진 곳이 훤합니다.
일자로 죽 찢어졌습니다.
이번주에는 금잔화, 하얀민들레, 종이꽃, 수레국화, 니게라, 천일홍, 폭죽덩굴, 그라비올라, 파프리카를 파종했습니다.
금잔화 씨앗은 좀 요상하게 과자같기도 하고 뚝뚝 부러질거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하얀민들레는 토종이라고 합니다.
민들레가 농원 여기저기 많아 처치가 곤란한데 하얀민들레는 특이해 좀 파종해 봅니다.
종이꽃 씨앗은 모양이 벌레의 알과도 비슷하네요.
씨앗이 검어 흑종초라고도 하는 니게라인데 정말 씨앗이 검습니다...ㅎㅎ
천일홍은 겉의 털을 제거하고 파종하기도 한다는데 저는 그냥 삽목판에 흩뿌렸습니다.
폭죽덩굴 씨앗은 나팔꽃 씨앗과 비슷합니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그라비올라를 오늘에야 파종합니다.
일부는 1월말 파종했는데 아직도 머리를 내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에 불려 100구 포트에 쩔러 넣었습니다.
아직도 새벽에는 영하로 떨어지는데 발아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무가온이지만 그래도 하우스 안이라고 하나하나 발아가 시작됩니다.
석죽패랭이가 너도나도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보라양귀비도 성공적입니다.
꽃다지도 실내에서 발아한 애들보다 한층 튼실하게 보입니다.
실내에서 발아한 애들은 햇빛에 내어놓아 줄기에 힘을 보탭니다.
봄 햇살이 완연합니다.
나리와 패랭이는 원래 노지월동이 가능한 애들이니 얼른 밖으로 내어놓습니다.
해가 길어지니 조금만 조금만 하다 어둑해져서야 일을 마치게 됩니다.
그래도 할 일이 넘쳐납니다.
옥천의 묘목시장이 시끌벅적하니 활기가 넘칩니다.
저도 함께 흥겨워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