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영농일지

파종 계속(박, 수세미, 정향풀, 눈개승마, 털머위, 꽈리)(2015.2.7-8)

길섶농원 2015. 2. 8. 16:17

이번주에도 파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애는 정향풀 씨앗인데 마치 성냥개비나 이쑤시게를 똑똑 부러뜨려 놓은 모양입니다.

꽃이 단아하니 이쁘장합니다.

 

지난 1.24일 파종한 선홍초 씨앗이 발아를 해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무가온하우스에 파종을 해 이리 쉽게 발아를 기대하지도 않았는데...이쁜것들이 발아를 시작했네요.
한참을 이리저리 바라봤습니다.
봄이 벌써 이만큼 와 있는거 같습니다.
이쁘게 봄맞이들 하십시오...ㅎㅎ

 

 

달리아 씨앗입니다.

애는 그래도 씨앗이 커 파종이 수월합니다.

대부분의 씨앗 파종은 모판에 상토를 채우고 나무젓가락이나 드라이버로 씨앗 크기에 따라 씨앗 놓을 자리를 만든 뒤에 씨앗을 종이나 비닐에 쏟아 놓고 과도로 씨앗을 두세알 내지는 다섯알 까지 나누어 떨궈 넣으면 됩니다. 

 

 

눈개승마 씨앗은 쭉정이와 알맹이 구분이 잘 되지를 않습니다.

플러그 모판에 파종이 어렵습니다.

걍 삽목판에 상토를 채우고 흩뿌리는 방법을 택합니다.

씨앗이 먼지처럼 날리네요...ㅎㅎ

복토도 하지 않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상토에 씨앗이 스미거나 부착되게 합니다.

 

털머위 씨앗입니다.

애도 포트에 직접 파종이 어렵습니다. 털 때문에요...ㅎㅎ

굳이 하면 하겠지만 털이 영 성가실거 같습니다.

삽목판에 상토를 담고 그 위에 흩뿌린 뒤 손바닥으로 살며시 다독이고 복토를 하는둥 마는둥 합니다.

 

 

 

애는 이름을 아직 모르지만 꽃이 이쁘게 피기에 채종해 놓았던 겁니다.

껍질이 상당히 단단합니다.

 

농원 한쪽에 있던 꽈리도 열매를 따와 으깨보니 씨앗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조심조심 씨앗을 모아 바로 파종까지 마무리합니다.
72공×2알×4판 총 576알이었군요...ㅎㅎ 

 

 

 

일요일, 집에 있으며 세종호수를 한바퀴 돕니다.

세종호수 바로 옆 습지에 수목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터를 고르고 있는데 아직 메우지 않은 곳에 부들이 씨를 터트려 솜털처럼 날리고 있습니다.
지퍼백 하나 가득 채종했는데 마치 솜방석 같습니다...ㅎㅎ
애들을 어찌 파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부는 물에 걍 띄어놓아 보고 또 일부는 파종상에 심어도 보려 합니다.
혹시 파종경험 있으시면 지도를 부탁드립니다...ㅎㅎ